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오찬을 갖고 당정청 협력을 다졌다.

청와대 초청으로 열린 오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청와대 3실장과 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등 소속의원 대부분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대체로 대통령과 정부가 노력하면 되는 일들이었지만, 앞으로는 입법과제가 많아 당이 여소야대를 넘어 국회를 잘 이끌어 주셔야만 정부도 잘해 나갈 수가 있다”며 당의 협력을 당부했다.

또 “두 번의 민주정부를 경험하면서 가치만 가지고는 국민들의 지지와 평가를 받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경제, 성장, 소득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 ‘국민들이 세금 낼 만하다’고 체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새로운 시작을 강조했다.

이에 참여정부 비서실장을 지낸 당내 중진인 문희상 의원은 “잘 하고 있을 때 조심해야 한다”며 “교만에 빠지면 희망이 없다. 뭘 잘못했는지 늘 자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찬은 오전 북한 미사일 도발을 의식해 건배나 구호를 자제하는 분위기였으며, 식사로는 곰탕이 제공됐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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