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문화축제인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막에 앞서 전주와 연관 있는 책과 유명 인사들이 추천한 책을 전시하는 특별전이 펼쳐진다.
  전주시는 오는 29일부터 9월 3일까지 독서축제와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 특별 전시회’를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갖는다.
  전시회에서는 ▲한국의 꽃심 전주가 권하는 책과 글 ▲유명인이 권하는 한권의 책 ▲한 단어, 한 문장, 한권의 책이 그대에게 닿기까지 ▲문학의 본향, 전라북도 등 총 4개의 주제로 진행된다.
  우선 ‘전주가 권하는 책과 글’을 주제로 한 코너에는 전주시가 발간한 책과 전주를 소개한 책이 전시된다. 영화평론가 신귀백과 인문학자 김경미가 집필한 『전주편애』는 옛 전주부성을 큰 축으로 부성 중앙과 북문, 서문, 남문, 동문을 훑으며 전주를 소개한다. 극작가 최기우와 방송작가 박연실이 펴낸 『전주 느리게 걷기』는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고즈넉한 골목 구석구석에서 찾아낸 보물 같은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전북대학교 책벌레 저술 팀 ‘소담소담’의 저서인 『전주인도 모르는 REAL 전주』도 기대가 된다,
  ‘유명인이 권하는 한권의 책’의 경우 각 분야 유명 인사들이 추천한 책과 책 속의 한 문장 등을 입체적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김동식 선자장, 김승환 교육감, 박애리 국악인, 윤중강 연출가, 이이화 민중사학자, 임순례 영화감독은 물론 프로축구 전북현대의 이동국, 김신욱, 이재성 선수가 늘 힘이 되고 자신을 깨워준 책들을 소개한다. 배우 고아성은 고 신영복 선생님의 옥중 수필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중 한 편을 새롭게 엮은 『청구회 추억』(돌베개·2017)를 통해 ‘기억에 묻힌 가장 순수했던 소풍’을 떠올린다. 김명곤 전주대사습놀이 조직위원장은 자신 인생의 반려가 된 소중한 책으로 정로식의 『조선창극사』(조선일보사·1940)를 꼽았다. 이 책의 내용이 영화 <서편제>의 시나리오에도 알게 모르게 스며들었다고 한다.
  ‘한 단어, 한 문장, 한 권의 책이 그대에게 닿기까지’ 전시에서는 작가와 출판사, 독자에게 책이 연결되는 각 과정의 모습들을 소개하고 작가들의 친필 원고와 좋은 글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꼭 필요한 교열·교정의 흔적 등이 공개된다. 또 전북 사투리 등 작가들이 건진 아름다운 우리말과 영화·연극·창극이 된 시와 소설 등도 소개된다. 특이 이 전시관에서는 시인, 작가들의 인터뷰 등과 문학기행 영상이 상영된다.
 시인과 작가들이 지역의 자랑으로, 또한, 그곳 사람들의 자부심으로 남는 것은 보이지 않는 지역의 힘이다. ‘문학의 본향, 전라북도’ 전시의 경우 도내 14개 시·군의 문학과 문학인, 시비를 소개하고 대한민국 문학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전북의 문학 지도를 제작해 전국의 방문객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글별이 쏟아지는 문학의 고향 전북을 만끽하게 만든다.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230여 공공기관, 출판·독서·교육계 등 독서문화와 관련된 기관·단체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문화축제로, 올해 행사는 오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경기전을 비롯한 한옥마을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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