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계란에서 디디티(DDT) 성분이 검출된 산란계 농장의 토양, 농업용수, 식물체, 사료 및 반경 100m 주변 농경지를 조사한 결과, 토양에서는 디디티가 검출됐으나 농업용수, 식물체 및 사료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28일 밝혔다.
농진청이 경산시, 영천시 두 농장의 토양조사 결과, 경산시 산란계 농장의 닭 방사장에서는 0.163mg/kg, 반경 100m 이내 농경지에서 0.046~0.539mg/kg 수준으로 검출됐다.
영천시 농가의 방사장에서도 0.469mg/kg, 반경 100m 이내 농경지에서 0.176~0.465mg/kg가 검출됐다.
그러나 두 농장에서 사용 중인 농업용수와 사료에서는 디디티가 검출되지 않았다.
농진청은 2015년부터 국민 먹거리 안전을 위해 전국을 대상으로 농경지 잔류농약 분석을 하고 있다.
농진청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토양 중 디디티 저감화 대책 및 관리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디디티(DDT)는 유기염소 계열의 살충제로 1945년 이후 보건용(이, 벼룩방제)으로 국내에 도입됐으며, 1958년 농약으로 정식 사용하다가 토양 잔류성이 높아 1971년 농약 허가가 취소(보건용은 1973년 금지)된 이후 국내 농약 생산 및 판매가 중단됐다./황성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