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이 수필집 <맛보기 인생>(도서출판 북매니저)을 펴냈다.

최근 몇 년 간 쓴 작품들을 한데 엮은 것으로 살아가면서 한 번쯤 겪을 법한 감정과 상황들을 칠십을 넘긴 작가의 깊은 연륜과 날카롭되 긍정적인 기질로 풀어낸다.

표제작 ‘맛보기 인생’에서는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니 나의 생애는 이것저것 조금씩 맛보는 삶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건성건성 맛만 보고 지나쳐버린 것은 아닌지…”라며 “남은 생애 동안 깊이 파고들 것을 찾고 싶다…나는 오늘도 못다 한 삶을 맛보기 위해 분주하게 나들이를 해야 할 거 같다”고 말한다.

결혼제도의 하나로 정착 중인 졸혼에 대한 의견도 나눈다. ‘황혼이혼의 대안이 될 졸혼’에서는 부부 관계를 유지하되 각자의 삶을 추구하는 졸혼의 장단점을 설명하면서, 인간이 만든 사회제도와 풍습은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전한다.

마음에 드는 글을 쓰지 못했다고 하면서도 온통 글에 매달려 살며 진흙 속 진주 같은 글을 꿈꾸는 그는 여전히 청춘이고 타고나길 글장이다.

<대한문학> 수필부문 신인상을 수상, 등단했으며 대한 작가상을 받았다. 영호남수필문학회 전북지부 부회장, 행촌수필문학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수필문학회 회원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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