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이동 경로를 따라 ‘백의종군로’가 복원됐다.

‘백의종군로’는 이순신 장군이 억울한 모함을 받아 28일간 의금부에 하옥됐다가 권율 도원수 휘하에서 백의종군할 것을 명받고 초계(합천)에 있는 도원수부를 찾아가는 총 640km의 여정이다.

‘백의종군로’ 복원사업은 해군사관학교 역사기록관리단과 순천향대학교 이순신연구소의 고증에 의해 서울→전주→남원→운봉→통영까지 전국 구간이 확정돼 추진됐다.

남원 구간은 오수 금암교에서 시작해 뒷밤재~남원부~이백초등학교~여원치~운봉초등학교~주천~앞밤재에 이르는 총 53.1km의 여정이다.

이중 이백면 양가리 저수지에서 여원치에 이르는 코스는 정유재란 때 명나라 원군으로 참전했던 유정 장군의 발자취가 기록된 비석들이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 이번 사업으로 잡목제거 등 정리작업이 이뤄져 통행이 가능하게 복원됐다.

남원시는 ‘백의종군로’ 각 구간별로 종합안내판 6개와 야립 설명판 7개, 이정표 68개를 설치함으로써 도보 탐방객들이 쉽게 ‘백의종군로’를 탐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오는 10월에는 남원시민들이 참여하는 역사유적지 걷기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백의종군로’를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걷기여행이 점차 관광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추세에 맞춰 백의종군로를 복원하게 된 것은 남원이 가진 다양한 문화유산을 관광자원화하고, 시민과 관광객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고양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