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가 회장과 행장을 분리하면서 조직 안정화를 꾀할 방침이다.

김 한 JB금융지주 회장이 겸직하던 광주은행장직 분리에 나서면서,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연임이 확정됐고 광주은행은 49년 만에 첫 토종출신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내정됐다.

29일 JB금융지주에 따르면, 전북은행 및 광주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전북은행장은 임용택 행장의 연임을, 광주은행장은 송종욱 광주은행 부행장으로 각각 확정했다.

이는 김 한 광주은행장과 임용택 전북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30일과 10월 31일 각각 만료되면서, 임추위에서 결정이 난 것이다. 은행들은 보통 2~3개월 전 임추위에서 최고경영자 후보 선임절차를 논의한다.

광주은행은 지난 2014년 JB금융으로 흡수되면서 당시 전북은행장을 겸직하던 김 한 회장이 광주은행의 조직 문화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겸직 체제로 이끌어 왔다.

이후,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 왔다는 판단에 3년 간 이끌어 오던 광주은행장직 연임을 포기하고 분리에 나선 것으로 보여 진다.

이에 김 한 회장은 임기 만료일인 2019년 3월 24일까지 지주 회장직만 수행하면서 지주 사 경영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연임을 확정했다.

임 행장은 다양한 금융업 역량과 취임 이후 지역 은행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내실을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9년 3월까지 전북은행을 더 이끌게 됐다.

내부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워 지역 내 영업기반 확충과 중․서민을 위한 금융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광주은행은 창립 49년 만에 내부 출신 은행장이 탄생했다.

송종욱 광주은행 부행장은 1991년 광주은행에 입행, 다수의 지점장을 거쳐 2007년 임원으로 올라 광주은행의 ‘토종출신’이다.

이처럼 JB금융지주는 회장 및 행장을 도맡아 오던 지방금융지주에 권력을 분산하면서, 조직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임용택 전북은행장과 송종욱 내정자는 오는 9월 27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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