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확 들어오는 노랑조끼를 입고 무주반딧불축제장을 밝히고 있는 숨은 일꾼들이 있어 화제다.

실버 태권도 봉사단을 비롯한 24개 단체 200여 명의 무주군 자원봉사단원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른 아침 축제장에 흩어져서 쓰레기를 줍는 일부터, 흥과 환호로 가득 찼던 그날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는 밤늦은 시간까지 분주한 발걸음을 옮기며 곳곳을 노랗게 수놓고 있다.

관광안내소와 향교, 축제 임시주차장, 섶다리, 포차거리와 한풍루, 최북미술관, 반디랜드를 비롯해 곤충생태전시체험관과 태권도 VR체험관, 간식부스 등지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빛난다.

안내와 행사지원, 페이스 페인팅 등 전문봉사, 정화활동, 교통정리와 부스운영 등을 펼치며 숨은 조력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정성이 담긴 손길과 친절한 미소, 그리고 응대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각자의 자리에서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관광객들은 “가는 곳마다 노랑조끼 입은 분들이 안내해주고 도와주고 하더라” 며 “그 분들이 모두 자기 시간과 노력을 들여 봉사하고 계시는 무주군민들이라는 얘길 듣고 역시 반딧불축제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무주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정진옥)를 통해 자원봉사아카데미에 참여하고 친절, 서비스마인드교육을 받는 등 자원봉사자로서의 마음가짐과 역량을 다지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들의 활약은 지난 2017 무주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장에서도 두드러졌으며 매해 반딧불축제를 비롯한 산골영화제와 농 · 특산물대축제 등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무주군 자원봉사자들은 “나 하나의 힘과 능력은 작고 보잘 것 없지만 사람들이 모이고 고향사랑의 마음까지 보태지니까 보람도 커지는 것 같다” 며 “무주반딧불축제가 대표 축제로 가는 길목에서 자원봉사자로 동참하게 돼서 기쁘고 남은 기간 더 열심히 활동해서 역시 무주라는 찬사를 받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자연의 빛, 생명의 빛, 미래의 빛’을 주제로 지난 26일 막을 올린 제21회 무주반딧불축제는 오는 9월 3일까지 반딧불이 서식지를 비롯한 남대천과 지남공원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무주=김동성기자·termi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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