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명절 기차표 예매 현장은 예년과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30일 오전 8시께 도내 전주역·익산역 등 주요 역사에는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기차표 예매를 하려는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전주역에는 40여 명의 사람들이 대기 중이었고 대합실과 택시 승강장까지 줄을 이었던 지난 설 연휴 기차표 예매 현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3개의 개표 창구가 일제히 판매를 시작하자 대기자들이 질서를 지키며 발권을 했고 큰 혼란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차례차례 발권이 이뤄졌다.

KTX 등 주요 노선 매진도 40여 분 뒤에나 안내됐다.

현장 예매를 한 임영란 씨는 “작년, 지난 설처럼 표를 못 구하면 어쩌나 불안해 일찍 왔는데 작년과 다른 분위기에 놀랐다”면서 “이번에는 쉽게 표를 구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송현섭 전주역 부역장은 “오늘 추석예매는 과거 예매 때보다 대기인원이 4분의 1도 안 됐던 것 같다”며 “약 10일 간의 긴 연휴로 자차 이용이 증가하고 예년보다 인터넷을 이용해 예매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 된다”고 말했다.

반면 앞서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온라인 기차표 예매는 현장과 달리 빠르게 매진됐다.

전산장애 등의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예매자들은 예매 진행 중 초기화면으로 돌아가는 튕김 현상이나 접속 지연 등의 현상이 발생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코레일 전북본부에 따르면 이날 전주역에서 판매된 기차표는 입·좌석 포함 264매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인터넷으로 예약한 승차권은 오는 9월 3일 자정까지 결제해야 하며, 결제하지 않은 승차권은 자동으로 취소돼 예약대기 신청자에게 우선 제공된다.

코레일은 홈페이지, 역, 대리점을 통해 잔여석 예매를 받고 있으며 일부 구간은 좌석, 일부 구간은 입석으로 구성된 병합승차권도 판매한다./하미수 기자·misu7765@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