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갯벌과 부안 적벽강 등 전북 서해안권 12곳이 도내 최초로 ‘국가지질공원’이 됐다.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생태관광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관광인프라가 구축됨에 따라 서해안권 인지도를 한층 높일 수 있는 주요한 관광자원 브랜드로 거듭나게 됐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는 안병옥 환경부 차관을 주재로 위원회를 열고 고창갯벌과 적벽강, 운곡습지 등 12개 지질명소로 이뤄진 ‘전북 서해안권 지질공원’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정식 인증했다. 이는 도내 첫 사례로 국내에서는 9번째다.
전북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의 면적은 520.30㎢로 고창군의 지질명소는 운곡습지 및 고인돌군·병바위·선운산·고창갯벌·명사십리 및 구시포 등이다. 부안군은 직소폭포와 적벽강, 채석강, 솔섬, 모항, 위도 등으로 이뤄졌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적 가치가 높은 지질자원의 현명한 보전과 교육·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제도로 현재 강원평화지역, 강원고생대, 울릉도-독도, 경북 청송, 부산, 무등산권, 제주도, 한탄·임진강 등 8개 국가지질공원이 있다.
도는 이번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통해 생태관광과 연계한 관광인프라 구축은 물론 주민 소득 증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국내 최초로 국가지질공원인 제주도는 지난 2011년 대상지역 탐방객이 1만명 수준에서 매년 급증해 지난 2014년 2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도는 이번 국가지질공원 인증에 이어 적벽강(페퍼라이트), 고창갯벌(쉐니어) 등 세계적인 지질명소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고창군을 생태환경도시로 특화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고창의 고인돌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상태로 고창군은 도의 생태관광사업의 선두주자로 평가 받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는 “과학적으로 중요하고 희귀한 전북 서해안권 지질공원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면서 “지질공원의 아름다움을 더욱 널리 알리고 보존해가면서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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