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AI 재발 및 치킨업계의 가격 인상 논란 등으로 소비자들의 닭고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육계 가격이 지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겨울 AI 발생 및 닭 살처분 이후 육계 입식이 크게 늘어났는데, 6월 AI는 소규모 토종닭 농가에서만 추가로 발생해 육계 농가의 마릿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후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식이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닭고기 소비가 감소해 도매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계 가격이 지속 하락할 요인이 겹치는 만큼 닭고기 소비 확대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초 전북 등 AI가 추가로 발생한 곳은 소규모 토종닭 농장으로, 육계농장은 전혀 타격을 받지 않았다.
지난 겨울 AI에 따른 가금류 3,787만마리 살처분 이후 육계농장들은 병아리 입식을 서둘렀다.
산지 닭고기 가격이 얼마간 상승했고, 그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속되는 AI에 소비자들은 닭고기 소비를 줄였고,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 발표 및 특정 업체의 여직원 성추행 등으로 소비자들의 닭고기 소비 의향은 더욱 하락했다.
농경연이 소비자 소비의향 조사 결과, 6월 64.1%가 닭고기 소비를 줄였다고 응답했고, 실제 닭고기 소비는 15.4% 감소했다.
이후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격 인상 방침을 철회했지만 닭고기 소비 의향은 6월과 비슷했다.
6월 계절적 소비 요인과 AI 여파로 육계 산지가격이 전년동기비 30%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소비 감소로 실제 육계 산지가격은 전월보다 32.9%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6월 상순 kg당 2,249원이던 육계 산지가격은 하순 1,347원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지난 겨울 AI 발생 후 병아리 입식을 늘린 육계농장들의 하반기 육계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닭고기 산지 가격이 지속 하락할 위기에 놓여 있다.
농경연은 "하반기 육계 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만큼 소비 촉진 행사, 신제품 신규 수요 창출 등 노력이 필요하다"며 "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상생 및 육계산업 성장을 위해 유통마진 축소, 가격 인하 대책 마련, 생산성 제고 방안 및 소비 촉진 방안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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