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세계잼버리대회 새만금 유치에 성공한 전북도가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새만금 발전’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전략을 펴나가겠다는 각오다.
31일 송하진 도지사는 기자브리핑을 통해 세계잼버리대회 유치 성공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송 지사는 “대통령은 물론 정부부처 많은 스카우트 관계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고,  전북에서는 대회 자체보다 새만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환영하고 있다”면서 “결국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새만금 발전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게 우리의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송 지사는 “새만금대회는 앞으로 개발을 해야하는 땅에서 열리는 특수한 경우로 매립에서부터 공항·철도·상하수도·전기 등 모든 것을 대회가 치러질 수 있도록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성공적인 대회를 치렀을 때 그로부터 얻어지는 것, SOC, 전북과 새만금의 브랜드 가치 상승,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등을 고려하면 최소 4조~7조원까지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항구적 야영장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송 지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언제든지 찾아가면 야영이 가능한 곳으로 만들어야 경제적 성과도 거둘 수 있다”면서 “세계스카우트센터를 설립해 스카우트의 정신과 역사를 담아내고, 맨 몸으로 가도 야영이 가능한 곳으로 만들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여기다 잼버리대회 효과를 도내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5만여명이 40명씩 활동하는 점을 고려할 때 도내 전 시·군에서 활동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관광·생태 등 다양한 측면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치밀하게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특별법 제정 및 전담기구 설치 등에 있어서도 전북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설정될 수 있도록 건의하는 작업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송 지사는 새만금 공공주도 매립에 있어서 ‘새만금개발공사(가칭)’ 설립을 통한 추진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새만금공사가 관광레저용지·국제협력용지를 매립하고, 농업용지는 현행대로 농어촌공사에서 매립하는 이원화 시스템으로 가면 양자가 경쟁하면서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송 지사는 “재원의 문제가 있지만 국가에서 공사를 설립하겠다고 나선 만큼 그에 대한 방안도  있을 것이다”면서 “새만금공사가 설립되면 다음 정부에서도 안정적으로 새만금 매립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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