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트 미국 대통령은 한·미 미사일 지침을 우리 측이 희망하는 수준으로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거리 800km와 중량 500㎏으로 제한됐던 우리 군의 미사일 탄두 중량이 1t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 정상은 지난 1일 밤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군의 국방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에 따라 탄두 중량이 1t으로 증가할 경우 지하 10m 이상까지 파괴가 가능해 북한의 지하 벙커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또 북한에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가해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는 공통의 인식을 재확인하고 한·미·일 3국 공조도 긴밀히 유지하기로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이번 달 중순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하는데 합의했으며, 강력한 허리케인 하비로 미국 남부지역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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