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역사박물관에서 진안고원형 옹기장의 전북 무형문화재 제57호 지정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기획전인‘진안고원형 옹기장의 손내사람, 옹기이야기’ 전시가 마련됐다.

이번 전시의 중심 주제인‘진안고원형 옹기장’은 올해 1월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57호로 지정돼 그 보유자로 이현배 옹기장이 인정받게 됐다.

진안고원형 옹기는 일반적인 남부식 장독보다 어깨가 발달했고 장이 잘 새지 않는 고품질 옹기로, 특히 완연히 발달한 어깨선에서 진안고원과 같이 솟아오른 힘과 역동성이 엿보인다고 알려졌다.

1993년 진안에 정착, 백운면 평장리 손내옹기에서 옹기를 빚고 있는 보유자 이현배 옹기장은 옹기 일을 마을일로 여기고, 손내마을 사람들과 함께 옹점을 지켜오고 있다.

최근에는 전통방식의 옹기는 물론 현대적 쓰임새의 옹기 제작과 고대 옹관 복원까지 옹기의 다양한 변화과정도 탐구해 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12월 13일부터 2017년 2월 26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에서 개최된 ‘오늘의 옹기’ 전시에서 선보였던 이현배 옹기장의 옹기작품 200여점을 재구성해 진안군민과 지역을 찾는 관광객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전시된 옹기는 옹기 본래의 조형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장독을 비롯해 전통을 이어오면서도 현대적 쓰임새를 갖추고 있는 소형 옹기들까지 다양하다.

또한 손내사람들의 옹기 일을 보여주는 제작 도구들과 이현배 옹기장의 기록 자료들도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2018년 3월 4일까지 진안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홍삼축제 기간 중 10월 21~22일 이틀에 걸쳐 이현배 옹기장이 대형 토기를 만드는 작업 시연과 빗살무늬토기 만들기 체험을 박물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진안군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진안고원형 옹기의 우수성과 손내사람, 이현배 옹기장의 옹기일이 널리 알려지길 기대하고 있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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