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출연기관장 등 공모직 임용에 있어서 공정성 및 투명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송하진 도지사가 ‘실력중심의 인선’을 주문하고 나선 때문이다. 하반기 8개 출연기관 수장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대규모 물갈이가 이루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송 지사는 최근 본청 실·국장들에게 학연·지연·혈연 등 인맥 중심의 기관장 선발을 배제하고, 완전공개채용 방식을 통한 실력중심의 인선을 강조했다.
이는 지방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기관장 인선 등과 관련해 ‘자기사람 심기’ 등과 같은 오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송 지사는 “학연·지연·혈연을 고려하지 말고, 기관을 이끌 종합적인 능력을 갖춘 인물이면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도 기관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 절차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도는 최근 인선이 마무리된 전북도립미술관장 채용절차를 중용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도는 미술관장 채용에 있어서 100명 가량의 심사위원 풀을 구성, 추첨을 통해 후보자와의 연결고리를 차단했다. 또 심사위원 명단을 심사 하루 전날 공개하면서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에 무게를 더했가는 평이다. 
앞으로 진행될 기관장 임용에서도 이같은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전문가 집단을 최대한 확보하고, 각 기관장 후보자들과의 학연과 지연 등을 배제시켜 채용 위원을 선발하는 등 투명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올 하반기 많은 기관장들의 교체시점이 다가오면서 지휘부의 고심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전문성뿐 아니라 정무능력 등을 갖춘 종합적인 능력을 고려한 인선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형중 인재육성재단 사무국장(10월21일)을 시작으로 강현직 전북연구원장(10월29일), 김동수 전북도생물산업진흥원장(11월17일), 박주영 남원의료원장(11월20일), 신수미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12월31일), 이병천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12월31일), 이신후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장(12월31일)의 임기가 올해 안에 만료된다. 국제교류센터장은 현재 공고중이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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