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선식품 가격이 한 달 사이에 ‘껑충’ 뛰었다.

특히 시금치, 배추, 호박, 무 등 장바구니 물가가 줄줄이 올라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4일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8월 주요 생필품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월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10개 품목 중 9개는 신석식품이었으며, 일반 공산품은 1개였다.

가장 많이 오름세를 보인 품목은 ‘시금치’로 무려 64.9% 올랐다. 이어 배추(61.0%), 호박(37.0%), 무(32.0%), 오이(27.3%), 대파(15.9%), 고구마(12.5%), 양파(10.4%), 풋고추(7.6%)가 줄줄이 올랐다. 일반 공산품은 호일(8.3%)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금치(100g)는 8월 기준 1227원으로 지난 1월 652원에서 7월 744원로 계속 오름세를 보였으며, 배추(1포기) 역시 6079원으로 1월 3621원에서 7월 3776원으로 가파르게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호박(애호박 1개당)은 1940원으로 1월 1866원에서 7월 1416으로 소폭 하락하는 듯 했으나, 다시 뛰어 올랐다.

특히 시금치, 배추는 전년동월에 비해서도 각각 21.4%, 14.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전월대비 가격이 많이 하락한 품목은 신석식품의 경우, 갈치(-7.1%), 버섯(-5.8%), 오징어(-5.2%) 등이었고, 가공식품은 고추장(-3.3%), 일반공산품은 위생백(-9.3%), 린스(-6.3%) 등이었다.

한편,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호박, 오이, 오징어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 가장 크게 오른 품목은 호박(69.0%)으로 이어 오이(36.8%), 오징어(33.8%), 감지(33.3%), 돼지고기(32.9%), 무(26.6%) 등은 상승한 반면, 샴푸(-20.8%), 린스(-19.3%), 베이비로션(-15.6%) 등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호박, 오이, 오징어는 전년에 비해 대체로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 박 모(36․전주 효자동) 씨는 “가격이 내리는 것은 없고, 오르는 품목들만 많은 것 같다”며 “매일 밥상에 올리는 품목들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다 보니 장을 보러 갈 때마다 겁이 날 정도”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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