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국공립유치원 확대정책에 반발한 전북 사립유치원들이 18일 집단휴업을 예고했다.

  4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투쟁위원회는 현 정부의 국공립유치원 확대정책에 반발하기 위해 전국 한유총 소속 유치원 4100여 곳 중 90%가 18일 휴업한다는 입장을 전했으며, 전북유치원연합회도 160곳 중 150곳이 휴업키로 했다.

  김용림 전북유치원연합회장은 “지역에도 똑같은 영향을 미치는 정부 정책으로 한유총의 문제의식에 공감했다. 도내 사립유치원 대부분이 휴업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지난 1일부터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이 같은 사실을 전하고 있으며 각 유치원 차량에 관련 플래카드도 달 것”이라고 밝혔다.  

  한유총 투쟁위는 현재 25% 수준인 국공립유치원 비율을 2022년까지 40%로 높이는 현 정부 정책에 항의하며 사립유치원의 재정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9월부터 시행하는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에 대해서도 사유재산권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북유치원연합회장은 “정부 지원금의 경우 사립유치원은 원생 1명 당 월 29만 원(방과 후 과정 7만 원 포함)인 반면 국공립유치원은 3배를 웃도는 98만 원이다. 사립유치원 수업료가 평균 40~45만 원임을 고려했을 때 사립유치원 학부모들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2012년부터 누리예산을 점차 늘리겠다던 정부 약속대로라면 10만원이 올랐어야 하지만 29만원에 멈춰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동등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사립유치원들은 휴업에 앞서 11일 국회 앞에서 원별 원장과 학부모 1명씩 60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18일 1차 휴업 후 정부 대응에 따라 추석 전 주인 25~29일 닷새간 2차 휴업 여부를 결정한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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