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선정하는 혼불학술상 열두 번째 수상자로 문학박사 서철원 씨(전주대 겸임교수)가 선정됐다.
  수상 작품은 2016년 전북대학교 박사학위논문인 ‘<혼불>의 탈식민성 연구’. <혼불>의 후반부 공간이 왜 만주까지 확대되었는가에 주목하면서 일제강점기 민족의 정체성 회복과 관련해 ‘전통의 복원’과 ‘민중의 역사’가 소설 <혼불>의 주제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원류로 소설 내부에서 고안된 탈식민의 성격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논문이다.
  심사는 전북대 장성수 명예교수와 한려대 전흥남 교수, 제5회 혼불학술상 수상자인 김병용 씨가 맡았다. 전흥남 교수는 “수상논문은 <혼불>이 지닌 추상적 의미들이 우리 민족 구성원의 신체적·정신적 경험 유인자에 의해 자연스레 드러나고 있으며, 이들은 재생·소통·회복의 의미로 전통을 복원시켜가고 있음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수상자 서철원 씨는 “<혼불>에 깃든 불멸의 정신, 그 높고 외로워서 가시밭길 같던 선생의 문학은 그 자체로 ‘혼불’이었다”면서 문장의 탑을 쌓으며 살아갈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고 소감을 말했다.
  경남 함양이 고향인 수상자는 대학 시절부터 전주에서 생활하고 있다. 최명희와 <혼불> 연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장편소설 ??왕의 초상??(다산북스·2015), ??혼,백??(인사이트·2017) 등을 발표한 소설가다.
  시상식은 10월 21일 오후 4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에 앞서 수상 기념 강연이 열린다. 문의 063-284-0570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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