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교육지원청(교육장 정동일)은 관내 중3학생 24명을 대상으로 백두산 천지와 압록강, 고구려 용사들이 말 달리던 만주지역 역사탐방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역사탐방은 지난달 28일부터 9월 1일까지 4박 5일간 일정으로 단순한 탐방활동에서 벗어나 우리 선조들의 기상과 얼을 심어주기 위해 역사해설사 조법종 교수(우석대 역사교육과)와 동행하며 뜻 깊은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첫째 날에는 심양의 청나라 고궁과 소현세자가 볼모로 잡혀 있었던 고려관 터 등을 방문, 둘째 날에는 고구려의 첫 도읍지였던 환인의 졸본성과 졸본성 박물관 등을 관람했다.

셋째 날에는 집안으로 이동하여 고구려의 두 번째 도읍성인 국내성과 광개토대왕비, 장수왕릉 등을 관람하며, 고구려의 찬란한 역사가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왜곡 당하고 있는 것이 아쉬웠지만, 1775자의 글씨로 남아 민족사를 증명해주는 광개토대왕비는 이번 여정의 백미라 할 수 있었다.

넷째 날에는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과 장백폭포 등을 관람하고 항일 독립운동의 거점인 용정과 대성중학교 등을 거쳐 연길로 이동, 청명한 가을 날씨 덕에 백두산 천지의 경이로움과 민족의 자긍심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역사문화탐방에 참여한 장수중학교 학생들은 “만주대륙을 호령하던 우리 선조들의 기상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며 탐방소감을 말하며, 한 학부모는 “이런 좋은 기회들이 많은 아이들에게 주어지면 좋겠다." 며 교육청 관계자와 인솔 선생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정동일 교육장은 “이번에 진행된 고구려 해외역사탐방이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글로벌 리더십 함양의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이러한 뜻 깊은 행사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수=엄정규기자·cock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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