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내 기술형입찰 대규모 공사 2건(턴키 및 대안입찰)이 두 번째 공고에서도 모두 유찰되는 등 전북지역 SOC 예산 집행이 늦어지고 있다.
6일 전북조달청 등에 따르면 새만금 신항만 진입도로 및 북측 방파호안 축조 공사(대안입찰, 1,496억원)와 새만금 신항만 가호안 및 매립호안 축조 공사(턴키, 816억원)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마감 결과 경쟁구도가 성립되지 않아 또 다시 유찰됐다.
1차 접수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PQ 접수에서도 각각 1개 컨소시엄만 참여하면서 경쟁구도 성립이 불발됐다.
지난 5일 PQ 접수 마감한 새만금 신항만 진입도로 및 북측 방파호안 축조 공사는 한라 컨소시엄 1곳만 입찰했다.
발주기관이 경쟁구도 성립을 위해 1차 공고때보다 PQ 실적 평가기준을 완화해 공고했는데도 건설사들이 외면한 것이다.
1차 공고에서는 최근 10년간 당해공사 동일한 종류의 공사실적 평가기준으로 항만(외곽시설)공사 1,000억원 이상을 제시했지만, 2차에서는 500억원 이상~1,000억원 미만으로 평가기준을 완화했고, 실적 인정 기준도 범위를 넓혔다.
해당 공사의 유찰이 확정되자 군산지방해양청은 완화된 실적기준을 적용해 다시 한번 대안입찰 방식을 적용해 발주하는 방안과, 종합심사제 공사로 전환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기준을 완화해도 유찰된 만큼 업계는 발주처가 종합심사제로 발주 방식을 바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낙찰자를 선정하지 못해 관련 예산이 불용 예산으로 처리되면 내년 SOC 예산이 큰 폭 삭감된 상태에서 예산 집행이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발주처가 종합심사제를 깊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PQ 접수를 마감한 새만금 신항만 가호안 및 매립호안 축조 공사 역시 동부건설 컨소시엄 1곳만 참여하면서 유찰됐다.
해당 공사는 같은 조건으로 공고해 2회 이상 유찰되면서 수의계약 요건이 만들어졌으나, 실적 평가기준을 완화해 3차 공고할 가능성도 높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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