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에너지 자립 정책의 일환으로 아파트 베란다에서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일명 ‘햇살아파트’를 만들기로 했다.
시는 에너지 절약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과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을 위해 소규모 태양광 설비를 보급, 에너지 사용 주체인 시민들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베란다형 태양광(햇살아파트) 보급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베란다형 태양광 보급사업 추진은 시민들이 에너지 생산의 주체로 참여함으로써 에너지 절약 및 에너지 자립도시 실천을 위한 동참 유도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올 연말까지 공공주택 등 신청가구에 베란다형 소형 태양광 모듈을 보급할 계획으로 국비와 도비가 확정됨에 따라 2억7900만원의 사업비로 500여 세대에 가구당 50만2000원 정도를 지원할 방침이다.
베란다에 태양광(250W) 설비가 보급된 가정에서는 한 달 평균 4000~8000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에 시는 시민들이 에너지를 단순히 사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스스로 만들어 쓰는 분위기가 확산돼 에너지 자립도시 전주 실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현재 각각 11%와 5.8%에 불과한 전주시 에너지자립률, 전력자립률을 오는 2025년까지 각각 30%, 4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 지역 에너지계획 ‘에너지디자인 3040’ 추진 중이다.
햇살아파트 보급사업의 모태가 되는 이 에너지계획은 가정에서 태양광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햇살아파트를 오는 2025년까지 1만가구로 늘리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오는 2025년까지 전주시 전체 에너지 수요의 12.8%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혁신 시 복지환경국장은 “태양광발전기를 활용하면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공공주택단지 50가구 이상이 함께 신청할 시 가구당 10만원의 지원금을 추가 지급할 계획도 갖고 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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