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의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미샤 마이스키가 오는 9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첼로 리사이틀을 갖는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첼리스트라는 마이스키는 전설적인 첼로의 거장인 로스트로포비치, 피아티고르스키를 모두 사사한 거장.
  그는 힘과 감성을 모두 가진 이 시대 최고의 비르투오소로서 독주와 실내악 분야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스승 로스트로포비치는 “그의 연주에서는 대단한 열정, 뛰어난 테크닉과 더불어 시적 감성과 매우 아름다운 섬세함을 느낄 수 있다”라며 극찬했다.
  미샤 마이스키는 그동안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런런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40여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연주는 숨을 쉬는 듯 살아있으며, 자유롭고 시적이라는 평가를 한다. 드라마틱했던 그의 삶도 이유이지만, 같은 곡이라도 시간과 장소에 따라 음악적 해석이 변화하기 때문에 매번 다른 연주를 듣는 듯 하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에서 마이스키가 준비한 음악은 슈만과 브람스, 풀랑크와 브리튼의 19-20세기 음악들이다. 특히 시적이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곡들로 구성돼, 첼로의 음유시인이라 불리는 마이스키만의 낭만적인 음색과 열정적인 연주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부에서는 풍부하면서도 우아한 선율을 자랑하는 슈만의 환상소곡집과 첼로 소나타 중 최고의 걸작이라 손꼽히는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2번을 연주한다. 2부는 ‘사랑의 길’을 비롯한 아름다운 풀랑크의 가곡들과 로스트로포비치에게 헌정된 브리튼의 첼로 소나타 C장조를 연주한다. 이번 공연도 피아니스트인 그의 딸 릴리 마이스키가 함께한다.
  VIP석 11만원, R석 8만8천원, S석 5만5천원이며, 초중고 학생은 30% 할인된다.
  문의 063)270-8000.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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