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변산

사진 20년. 사진에 대한 열정 하나로 카메라를 들고 전국을 돌아다녔던 30~40대 그에게는 짧지만은 않은 시간이다.
  사진가 인형호가 오랜만에 작품을 공개한다. 오는 1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주 스파라쿠아 아트 스페이스에서 ‘내 마음 속의 빛 그건 희망, 사랑’이란 주제로 개인전을 갖는다.
 

▲ 인형호

그는 다큐 사진을 좋아한다. 우리나라 곳곳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풍경도 사랑하지만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고 싶어 한다. 눈으로 보이는 아름다움에도 감동하고 보이는 않는 ‘속정’과 ‘올바름’에 대해 예의를 갖출 줄 아는 사진작가다.
  ‘그가 사진을 통해 그려내는 정서와 감흥은 단순히 셔터를 눌러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온 몸에 배어 있는 애정이 사물에 집중되면서 따뜻함과 애틋함과 보살핌으로 표현된다. 그이 사진은 그 견디지 못할 만큼 지독한 사랑이 만들어 낸 감동이다.’(강찬구 대표)거나 ‘그는 호기심에 한계가 없고 상상력에 구속이 없는 영원한 소년’(최갑표 목사)이라는 공감이 형성되는 이유다.
  하지만 ‘잘못’에 대해서는 외면하지 않았다. 특히 사진계의 고질적인 병폐에 대서는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공모전을 둘러싼 잡음에 휘둘리고, 실력보다는 인맥 쌓기에 주력하는 일부 사진작가들의 행태에 실망한 그는 몇 해 전 동강사진전에 참가해 선배들 앞에서 고질적인 병폐를 고발하고 현재까지 독립적인 사진 활동을 펼쳐왔다.
  한편 전시 개막식은 16일 오후 6시 스파라쿠아 5층에서 열린다.
  전주 출생으로 1998년부터 사진을 시작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사진모임 ‘까’ 대표 등을 지냈고, 현재 사진가 모임 브레송 대표, 페이스북 ‘인포토’ 대표, 전주시티병원 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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