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리는 등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서 공시한 전북지역 저축은행 12개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이날 기준 2.30%로 조사됐다. 이는 한 달 전인 8월 기준 평균금리인 2.22%보다 0.08%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도내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지난 4월 케이뱅크가 출범한 이후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도내 저축은행 12개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00%. 이후, 5월 2.02%, 6월 2.05%, 7월 2.13%, 8월 2.22%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상품별로 보면, 9월 기준 도내 저축은행 예금 상품 18개 중에 한 달 전보다 금리가 오른 상품은 총 12개다. 절반이 넘는 상품이 대부분 예금 금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JT친애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의 12개월 기준 예금금리는 8월 2.20%에서 9월 2.50%로 무려 0.3%포인트 올랐고, OSB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역시 8월 2.30%에서 9월 2.40%로 한 달 만에 0.1%포인트 올렸다.

SBI저축은행 ‘정기예금’은 2.30%에서 2.40%로 0.1%포인트, 스마트 저축은행 ‘정기예금’은 2.35%에서 2.50%에서 0.15%포인트 등 각각 올린 모습이다.

이처럼 도내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를 잇따라 올리는 이유는, 미국의 금리 인상 예고와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이 맞물리면서 자구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축은행의 이런 노력에도 경쟁력 확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최고금리가 인하되는 데다 고위험 대출에 대한 추가충당금 적립률이 기존 20%보다 30%포인트 높은 50%로 대폭 상향되는 등 규제가 심해져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내 A 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년 최고금리 인하 등 규제는 점점 심해지는데 인터넷은행과 경쟁마저 치열해 지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저축은행만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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