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흐르지 않아 ‘건천(마른 하천)’화 되고,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가 잇따랐던 전주시 팔복동 산업단지 인근 ‘금학천’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특히, 전주시가 이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꼽혀왔던 금학천 정비사업을 현재 진행 중인 산단재생, 철길명소화 사업 등과 연계 추진할 방침이어서 생태환경 복원 및 시민 휴식터 제공이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전주시는 익산국토관리청의 협의 및 행정절차 이행을 거쳐 오는 11월부터 오는 2019년 말까지 금학천 지방하천정비사업을 연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금학천 지방하천정비사업은 과거 집중호우 시 주택과 공장건물의 침수피해가 발생했던 팔복동 전주페이퍼 부근에서 전주천 국가하천 합류점까지의 금학천 2.2km 구간에 오는 2019년까지 국비 80억 원 등 총 160억 원을 투입해 호안을 정비하고, 교량재가설과 유지용수 확보 등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금학천의 경우, 하천 건천화로 인해 생태하천 기능 회복을 위한 유지용수 확보가 절실한 상황으로, 시는 전주천 금학보에서 하천유지용수를 유입시켜 항상 맑은 물이 흐를 수 있도록 했다.
또, 팔복동 철길명소화사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하천정비에 대한 세부경관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의 자문도 완료했다.
시는 금학천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치수안정성이 확보되고, 유지용수 공급에 따른 수질개선으로 생태환경 복원이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산단 재생 및 철길명소화사업, 팔복문화예술공장과 연계해 금학천이 지역주민과 공단 근로자의 휴식터 기능을 할 수 있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함으로써 전주의 또 다른 핵심성장 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연수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금학천 정비 사업을 통해 재해로부터 시민의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수 생태계가 살아 숨 쉬는 하천과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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