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의 약사 인력 충원 방침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것과 관련, 전북대 약대 유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보고서 ‘2017년 주요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전망’ 결과 국내 약사 인력이 2030년까지 1만 742명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 해 신규 배출인력이 1천 700명(2017년 기준)임을 감안, 신규 인력 배출규모 증가 등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관리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인력 보충을 예고해 약대 유치를 추진하는 전북대학교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였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이 없어 우려를 사고 있다.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약대 유치에 나선 전북대는 지난해부터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 약사 중심의 약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신약개발연구소와 8개의 임상시험 관련 연구센터를 구축했다.

의학과 치의학, 수의학, 자연과학, 농생명, 화학공학 등 신약개발을 위한 학제 간 협력 기반 중 약대가 빠져 한계가 있고 전국 거점 국립대 중에서도 전북대와 제주대 2곳만 약대가 없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채한정 전북대 약학대학유치추진단장은 “아직 뭐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 보건복지부가 8월 말 발표할 줄 알았는데 조금 늦어진 건 사실이나 곧 방향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보건복지부 결정이 늦어지는 건 전체 숫자의 많고 적음을 넘어 지역별‧과목별 수급불균형 등 다각적으로 바라볼 문제라는 입장 또한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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