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숙주 순창군수가 그동안 순창군 장류산업을 이끌어왔던 순창고추장민속마을 주민들과의 열린토론회를 갖고 민속마을 주민숙원사업 해결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군은 지난 8일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세미나실에서 황숙주 군수, 최영일 도의원, 군의회 이기자 의원, 신정이 의원, 사회단체장, 언론인, 환경단체 관련인사, 마을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속마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민속마을 주민들이 그동안 느꼈던 여러 가지 민원사항에 대해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특히 이날 쟁점은 생활용수 사용까지 포함된 과다한 폐수비용 부담 처리 개선방안이었다.

당초 1997년 건립한 관로가 20년이 지나 노후화 및 각종 공사로 인해 오폐수 분리관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해 고추장민속마을에 대해 오수와 폐수, 우수를 따로 배출할 수 있는 사업을 마치고 오폐수 처리에 박차를 가해왔다. 다만 폐수처리비 부과에 있어 당초에는 폐수유량계를 설치하려 했으나 유량계의 고장이 잦고 내구 연한이 짧아 정기적으로 교체비용이 드는 등 여러 가지 단점으로 인해 주민들도 설치를 반대해 폐수유량계를 미설치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군과 주민들은 폐수사용량을 측정하기 위해 상수도 유입량을 기준으로 폐수 처리비용을 부과하는 산정방식을 택해 운영해 왔는데, 문제는 거주하는 주민들이 세탁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생활오수도 폐수처리비로 산정돼 부담이 과중하다는 것. 실제 생활오수 처리에는 톤당 천원이하의 비용이 부과되지만 폐수처리시에는 톤당 만5천원에서 2만원 정도의 처리 비용이 부과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과 주민들은 지금 현재 부과되고 있는 공동계약에서 개별계약(정액제)으로 변경하는 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민속마을 주민들도 부가세 환급이 가능하고 가정에서 물도 많이 사용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군은 이날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민속마을 주민들이 합의된 의견을 군에 제시하면 수용방안을 검토하기로 하고 차후 또 만남의 기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외에도 셔틀버스 운행, 옹기체험관 대형옹기 제작 공급, 걷는 길 조성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고 군은 이를 적극 수용키로 했다. 순창=이홍식기자. 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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