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공사 제4·6·8공구의 입찰방법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SOC 예산 축소 상황 속에서 전국적으로 대형공사들의 입찰 심의가 연달아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대형공사 3건의 심의가 진행되는 것이어서 지역건설경기가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1일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는 오는 13일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열고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공사 4·6·8공구를 대상으로 입찰방법 심의를 실시한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4공구 건설공사는 총연장 10.40㎞의 도로에 교량 18개소(1450m), 분기점 1개소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1,972억원 규모다.
6공구(5.37㎞)와 8공구(3.86㎞) 역시 교량·터널·나들목, 분기점 등이 포함된 각각 2,606억원, 2,487억원 정도의 대규모 공사다.
발주기관인 한국도로공사가 이들 3개 공구의 입찰방법과 낙찰자결정방법을 실시설계 기술제안과 가중치 기준방식으로 심의 요청한 것.
하지만 내년도 SOC 예산이 축소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대형 공사들의 심의는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도로공사들의 입찰방법 심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자원 시설공사, 단지 조성공사, 건축공사 등 대규모 공사들의 입찰 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앙건설기술심위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 중인 공사비 2,083억원 규모의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담수화 사업(턴키)과 1,500억원 수준의 부산 에코델타시티 2단계 4공구(실시설계 기술제안)에 대해 올해 안에 입찰방법 심의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담수화 사업은 기본계획도 고시되지 않았고, 부산 에코델타시티 2단계 4공구는 설계가 완료되지 않아 입찰방법 심의가 연기되고 있다.
또한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 조성사업(실시설계 기술제안, 1,023억원)도 설계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밖에 수도권 제2순환(김포~파주) 고속도로 건설공사 2공구(3,694억원), 부산대학교 임상진료실동 건립공사(700억원), 과학기술인 복지콤플렉스 건립(420억원) 등이 기본계획 미고시로 올해 안에 입찰방법을 결정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도내 업계 관계자는 "SOC 예산 축소 상황에서 전북지역 공사 입찰방법이 정해질 예정이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며 "하지만, 모두 대형공사여서 외지 대형건설사들의 잔치판이 될 확률이 높다"고 하소연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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