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부터 전주의 8미(味)로 손꼽히는 콩나물과 숙주, 청포묵 등이 제 맛을 낸 것은 바로 쌍샘의 물 맛 덕분이었죠”
과거 전주한옥마을 주민들의 생명수 역할을 했던 ‘쌍샘’ 우물이 지역주민들의 요청으로 복원된다.
전주시는 과거 도로개설사업으로 인해 사라진 한옥마을 오목대 아래 쌍시암(쌍샘)을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현재 전주시 완산구 교동의 자만마을에서 전주향교 방향으로 위치했다고 알려진 쌍샘은 윗샘과 아랫샘이 나란히 있다 해서 쌍샘으로 불려졌다.
시는 그간 호원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쌍샘 우물 복원 방향을 설정하고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해왔으며, 용역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추정사업비 17억 원을 투입해 쌍샘을 복원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우물 복원이 아닌 한옥마을과 연계한 관광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이색적인 체험 등을 위주로 한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의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복원되는 쌍샘 주변에는 소규모 공연과 관광객 체험 등을 위한 공간 및 광장을 조성키로 하고, 관련 스토리텔링을 개발하는 등 관광과 접목할 수 있는 역사 문화 콘텐츠를 발굴해 관광객들의 동선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또 한옥마을 원주민 공동체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복원된 쌍샘에서 우물제 개최 등 다양한 민·관 협력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쌍샘 복원을 요구하는 풍남동 등 지역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검토에 나섰으며, 지난 6월부터는 호원대 산학협력단과 쌍샘 복원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해 왔다.
전주시의회 김윤철 의원(중앙동·풍남동·노송동)은 “쌍샘을 찾는 것은 우리의 역사와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발현시키는 것이기에 특히나 이번 사업이 그 의미를 갖는다”면서 “쌍샘은 문화특별시 전주 한옥마을의 정신문화까지 아우르는 큰 자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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