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북 몫 찾기’를 넘어선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11일 전북도는 연초부터 주장한 ‘전북 몫 찾기’가 도민들의 호응과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열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제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31일 송하진 지사가 2023세계잼버리대회 새만금 유치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전북 자존의 시대’를 선언한 이후 구체적인 실행방안 마련에 나서기로 것이다.
당시 송 지사는 “이제는 스스로 자학하고 열패감에 사로잡히지 말고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열어가는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낙후지역’, ‘소외지역’, ‘못사는 동네’ 등으로 불리우며 자존감이 떨어진 도민들에게 새정부 들어 달라진 전북의 위상을 설명하며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는 데 앞장서 달라는 당부인 셈이다.
실제 새정부 들어 장·차관급에 발탁된 전북출신 인사는 총 20명으로 장관급 2명, 차관급 11명, 수석 1명, 비서관 6명 등이다. 여기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전주지원 개소, 한국은행 전북본부 화폐수급 재개, 한국감정원 군산지사 복원 등의 성과를 냈다.
송 지사는 이날 간부회의 석상에서도 다시 한 번 전북 자존의 시대를 강조했다. 송 지사는 “이제는 기죽어서 숨어 살던 시대를 벗어나 전북민의 자존심을 세우는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전 부서는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열기 위한 실행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도는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열기 위한 5개 주제를 선정했다. ▲전북 정체성 정립과 가치찾기=전북학 연구센터 설치, 가야사 유적 정비·복원, 전라도 새천년 공원 조성 등 ▲자랑스러운 전북의 재발견=아름다운 자연환경(전국 유일 4개의 국립공원 보유), 뛰어난 인물, 모범기업 등 ▲국가사업 정상화=국립지덕권 산림치유원,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새만금 국제공항 등 ▲대규모 행사 성공개최=2018년 전국체전 성공개최, 스포츠 경기 우수 성적 달성 ▲전북 몫 찾기 2단계 추진=공공·특별 행정기관 유치 지속 추진, 국정과제·대선공약 반영과제 이행력 향상 등이다.
도는 전북연구원과 ‘전북자존의 시대’ 방향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이달내 추진과제 목록 확정과 범도민 분위기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 자존의 시대’는 그간의 자기비하에서 벗어나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당당한 전북 도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자는 취지다”며 “오는 10월 25일 전북도민의 날 행사에서 ‘전북 자존 선포식’ 등을 통해 범도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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