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창극단에 근무하지만 제 소리 공부는 제대로 못했었습니다. 스승이신 전인삼 선생님의 강력한 권유로 2년 전부터 제 소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이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기쁩니다.”
  전주대사습 판소리 명창부 장원에 오른 방윤수씨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도전 만에 꿈을 이뤘다. ‘철성’이라서 남들보다 2~3배의 노력이 필요한 목소리였지만 이런 약점을 극복한 것은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라도의 감성이 살아 있는 계면조인 판소리 ‘흥보가’ 중 ‘흥보 매 맞는 대목’을 선정하는 안목을 가진 그는 막상 본선 보다 하루 전날 열린 예선에서 40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소리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고.
  또 올해 처음 도입된 청중평가단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점수를 주는 사람들이 아니 추임새를 통해 사기를 북돋아주는 응원단처럼 보였다는 여유로운 반응.
  전남대학교 국악과 박사과정을 밟는 학구파이면서 시립창극단 단원으로 바쁜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더 훌륭한 소리꾼이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