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느낀 파란색은 어떤 의미일까?”
  11명의 예술가들이 모여 자신들이 바라보는 파란색이 아닌 감상자가 생각하는 파란색에 주목했다.
  예술가들은 파란색을 각각 새로움, 신선함, 환상, 공감 등이라 느낀다. 정확한 대상이 없는, 다분히  추상적인 단어다. 그래서 이들은 파란색을 명확하게 구분 짓지 않는다. 이유는 단순명료하다. 사람마다 느낌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들이 미술을 아우르는 의미로 ‘카벨루(CAVALUE·Contemporary와 Art와 Value의 합성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카벨루는 현대 미술의 가치를 드높이는데 일조하며, 현 시대에서 작가의 개성을 담아내고자 하는 의미로 재조합해 탄생시킨 말이다.
  8일부터 21일까지 전주 누벨백 미술관에서 열리는 ‘CAVALUE 전(동시대 미술의 가치를 추구하다)’은 소통으로서의 미술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자 하는 11명의 카벨루 회원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장에서 나타나는 작가의 고민은 제작자와 감상자의 관계로 연결된다. 그들은 사소한 일상에서의 체화된 느낌을 표현하는 방법, 즉 촉각적이거나 시각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또 다른 방법을 생각했으며, 감상자의 역할을 중요하게 여겼다. 이번 전시는 감상자가 작품을 보고 느낀 감정이나 생각을 타인과 소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희 단체 회원들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미술 전시를 통해 예술가와 관람자의 소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람객들에게 현대 미술의 이해를 돕고 작가들의 역량을 펼침으로써 지역문화예술에 이바지 하고자 합니다.”
  전시에는 장용선, 김철규, 김계영, 이가령, 조성연, 조세연, 김동희, 박한나, 김혜원, 황조은, 이채은 등 11명이 참여한다.
  전라북도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지역문화예술육성사업 지원을 받는 전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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