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청장 이철우)이 12일 개청 4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 핵심 기반시설인 동서‧남북도로 착공, 지역업체 우대기준 마련 등의 성과들을 내고 있다. 
새정부 출범 이후 ‘공공주도 매립’과 ‘물류 교통망 조기 구축’ 등이 국정과제에 반영됨으로써 속도감 있는 새만금사업 추진을 위한 새만금청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전북 출신 청장이 임명된 만큼 향후 지역과 소통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새만금사업은 1991년 11월 방조제 착공 이후 26년이 지났으나 계획 면적(291㎢)의 36%(105㎢)가 조성, 매립 완료 면적은 12.1%(35.1㎢)에 불과하다.
그동안 초기 비용 과다와 자본 회수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투자 위험 등으로 인해 민간사업자 유치에 난항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사업 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공공주도로 우선 매립하여 민간의 투자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새만금 핵심 기반시설 구축은 속도를 내고 있다. 2015년 착공한 동서도로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정상 추진 중이다. 남북도로1단계 사업은 실시설계 중으로 올해 말 착공, 2단계 사업도 2018년 말 착수 예정이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역시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실시설계 중이며, 신항만은 2016년 방파제를 준공하고 올해 안에 진입도로와 방파호안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다만 지역과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협력지구(클러스터) 조성 추진, 사드 문제로 인한 한중산업협력단지 성과 창출을 위한 기반 마련,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투자 환경 조성 등은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이철우 청장은 “이제는 개청 이후 4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할 시점이다”면서 “새만금을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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