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시즌2, ‘기러기’족 선결을

오피니언l승인2017.09.12l15면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전국 10개 혁신도시들의 115개 공공기관 이전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전국 지자체들에서 시즌2 맞기에 분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북혁신도시서도 12개 기관 중 전북식품연구원이 마지막으로 이달 중 이전한다.
  혁신도시 건설 10여년 만에 공공기관 대 이동이 마침표를 찍게 되면서 새 정부가 이전 공공기관 중심의 신산업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연관 기업 유치를 통해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시즌2 구상을 내놓았다.
  전북도도 이전 공공기관들과 연계 발굴한 24개 사업을 통해 농생명 허브 구축 제3금융타운 조성 공간지식문화 허브 건설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부와 전북도가 의욕을 갖고 추진하려는 시즌2가 과연 순조로울까에 의문이 앞선다. 전북뿐 아니라 전국 혁신도시들의 시즌1이 아직 미완에서 못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이전 공공기관들이 혁신도시에 새로 마련된 건물에 수도권 직원들이 옮겨와 있다. 공공기관들 일상의 역할과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정상적인 일상을 보내는지는 다른 시각이 많다.
  국토교통부 자료가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이전한 115개 공공기관 직원 3만3천212명 중 가족과 함께 혁신도시로 이주한 직원이 1만800명으로 전체의 32.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수도권에 가족을 두고 나 홀로 이주자가 1만2천567명으로 37.8%다. ‘혁신 기러기’들이다. 경남은 51.0%에 이르고 광주.전남 42.5% 경북 39.6%에 이어 전북혁신도시도 37.1%애 이른다.
  이들은 금요일 오후 수도권 집으로 귀환했다가 월요일 아침에 복귀한다. 수도권의충북 등 혁신도시서는 아예 장거리 출토근족도 적지 않다. 마음은 수도권에 두고 몸만 옮겨온 이들에게서 정상적인 일상 근무를 기대하기는 난망일 것 같다.
  혁신도시 지자체들이 특별 공급한 1만705호의 주택도 기러기들의 혁신도시 이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혁신도시들의 정주생활 여건도 아직은 수준에 미달로 알려져 있다.
  혁신도시 기러기족 문제가 선결돼야 할 것 같다. 지역인재 채용 확대가 방안일 수 있으나 정부가 논란만 거듭하고 있다. 혁신도시 시즌1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피니언  opinion@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전라일보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560-040]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75  |  대표전화 : 063)232-3132  |  팩스 : 063)284-070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 동 성
Copyright © 2017 전라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