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와보니 공기업 취업에 대한 무겁고 걱정만 됐던 마음이 조금은 해소된 것 같습니다.”

 

13일 오전 10시 ‘전북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가 열린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1층. 공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공식 설명회 시작은 오후 2시였지만 구직자들은 이보다 훨씬 이른 오전 10시부터 줄을 서며 각 기관별로 마련된 부스를 돌며 채용 상담 시간을 가졌다.

채용설명회였지만 구직자들은 실제 면접을 보는 사람처럼 갖춰 입은 옷과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오후시간이 되자 청년 구직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2시부터 시작된 설명회에는 1000여 명이 참석할 정도로 공기업 취업에 대한 구직 열기는 뜨거웠다.

채용설명회에 참여한 최다영(25·여)씨는 “공기관 취업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알게 된 계기가 됐다”면서 “또 평소에 관련 실무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별로 없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는 공기업 구직을 희망하고 있는 지역 청년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전북도가 주관한 이번 설명회에는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연금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 6개 공공기관과 전북은행, 농협은행 전북본부가 참여했다.

채용설명회는 혁신도시 현황, 기관소개, 채용요강,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채용설명, 성공사례, 모의면접시연 및 컨설팅, 채용담당자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전북도 혁신도시지원팀 관계자는 “지역 청년들이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에 많이 취업할 수 있도록 합동채용설명회를 마련했는데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면서 “앞으로도 과거 과도한 스펙 위주의 선발에서 벗어난 블라인드 채용을 바탕으로 많은 지역 청년들의 취업을 돕겠다”고 말했다. /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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