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쇼핑공간이다.

알뜰한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고,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기에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이러한 까닭으로 시장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생활공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화재발생 위험요소가 곳곳에 산재되어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전통시장의 특성상 오랜 시간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 점포가 밀집되어있고, 출입구 및 통로가 좁고 적재물이 많아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에 진화가 어렵고 다수의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할 거라는 건 명약관화한 일이다.

그래서 전통시장의 화재예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잇따른 화재로 전통시장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높아짐에 따라 획기적인 화재예방을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전통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지속적 맞춤형 화재안전대책 발굴에 힘쓰고 있다.

전라북도 63개소(2017.2.기준)의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매일 심야시간대(23:00∼03:00) 2회 이상 순찰을 실시하고, 매달 소방차를 이용한 길터주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담당소방공무원이 현장을 찾아 위험요소를 확인하는 현장방문 행정을 펼치고 있으며, 시장 상인회 및 자위소방대를 대상으로 한 화재모의훈련이나 교육도 지속적으로 병행하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의 맞춤형 화재안전대책으로 각 시장의 화재종합 안전등급분류를 위한 합동점검(소방, 건축, 전기, 가스 등)이 진행 중이다. 이를 토대로 한 진단결과 취약시장에 대해서는 중기청, 시·도, 자치구 등과 협의하여 시설 현대화 사업을 우선으로 추진하고, 등급에 맞는 안전관리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예고 없는 재난을 막기 위한 소방안전대책은 끊임없이 연구되고 있다. 안전에는 어느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 그러기에 안전에 대한 소방인의 약속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 김일선 무진장소방서 서장 -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