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하기 좋은 시설이 생겨 훈련하기가 너무 좋아요, 국가대표와 메이저리그 선수로 지역을 빛내겠습니다”

15일 군산남초등학교(교장 문희자) 야구선수들은 훈련장 시설개선 완공 기념식에서 지원에 힘써준 동창과 학부모, 도의원, 시의원 등에게 고마움을 이 같이 표현했다.

이날 군산남초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까지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했던 야구부와 학교 다목적 강당 건립 등 시설개선 등에 도움을 준 최인정 도의원, 이성일 도의원, 배형원 시의원, 유선우 시의원 등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행사를 가졌다.

군산남초는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야구부 등 시설개선 사업비만 모두 17억4690여만원을 확보해 야구부와 학교 전체를 탈바꿈 시켰다.

군산남초는 이 기간 외야 펜스 망과 8월 안전그물망 설치, CCTV, 피칭머신(2대), 스텝박스, 스피드 훈련세트, 배팅티 등을 구입했고, 올해는 전북의 별 육성사업, 러닝머신 등 운동기구, LED전광판, 운동장 조명, 야구자동연습기 등을 전북도교육청과 지자체의 지원을 이끌어 냈다.

또 조만간 운동장 정비사업과 학교 숙원인 다목적 강당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돌입해 야구부 시설 뿐 아니라 학교 전체적으로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남초 야구부는 시설개선으로 3년 연속 전북대표로 소년체전에 나섰고, 작년 강릉소년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군산남초 야구부는 올해만 U-12전국유소년 야구대회 3위, 전북도교육감배 우승 등으로 도내 초등학교 최강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군산남초 야구부는 최근 학교수업 뿐 아니라 별도로 영어단어를 하루에 5개씩에 익혀야 훈련에 참여시키고, 원어민 강사 등을 통해 영어회화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또 축구 동아리 등을 만들어 일반 학생들도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감사패를 받은 전북도의회 최인정 의원은 “군산남초는 예전만 해도 가장 큰 학교였지만 이제는 구도심 속 학교로 작아졌다. 그렇지만 야구부의 활약으로 주변 지역까지 생기를 얻고 있다”면서 “손 글씨로 쓴 야구부 선수들의 마음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희자 교장은 “전북교육청과 지자체, 지역 정치인, 주민, 학부모의 십시일반의 마음이 모아졌기에 학교가 탈바꿈하는 계기가 됐다”며 “다목적 강당도 생기게 돼 학교 숙원을 풀게 됐다. 앞으로도 계속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학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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