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대상 범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7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 이후 노인대상 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는 2만1858건의 60세 이상 노인범죄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3년 5310건, 2014년 5457건, 2015년 5637건, 지난해 5454건이다.

노인범죄 성별로는 60세 이상 남성 1만4305건, 여성 7553건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도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모두 56만2182건에 달했다.

이중 36만 7422건이 남성노인을 대상으로, 19만4760건은 여성노인을 대상으로 발생했다.

이 같은 노인대상 범죄는 2013년 12만9145건에서 매년 증가해 2016년 14만9283건으로 2만여 건 가량 증가해 4년 만에 15%가 증가했다.

범죄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능범죄가 11만693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폭력 10만8259건, 절도 9만5470건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노인대상범죄의 경우 남성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많은데 반해 강력범죄의 경우 여성피해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여성노인의 강력범죄 노출이 남성노인보다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재정 의원은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목전에 둔 대한민국에서 사회적 약자라 할 수 있는 노인대상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사회현상이자 문제라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유형을 맞춘 유형별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효의 가치를 되살려 노인공경문화를 바탕으로 전 세대의 조화를 이끌어 낼 문화 확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하미수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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