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문화 확산을 통해 ‘반값 생활비 도시 조성’을 선포한 전주시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한다.
우선 시정에 반영될 수 있는 안으로는 앱(APP)을 통한 잉여 식료품의 공유와 육아용품 나눔 은행인 ‘전주키드 뱅크’ 사업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주시는 ‘공유경제를 통한 반값 생활비 도시 조성’을 위해 지난달 8일부터 지난 6일까지 시민아이디어를 공개 모집한 결과, 생활비를 줄일 수 있는 시민들의 각양각색 공유경제 비법 36건이 접수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 시민들은 주로 거점 공간을 기반으로 식생활과 재활용, 육아 등을 공유하자는 아이디어를 접수했으며, 시는 외부전문가 등과 함께 심사한 결과 최우수상 1건과 우수상 2건, 장려상 5건, 아이디어상 2건 등 총 10건의 시민제안을 선정해 시정에 반영키로 했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Grocery sharing’(식료품 공유)의 경우, 식재료 공유 앱을 개발해 남은 음식을 서로 공유하고, 1인 세대를 위한 파티를 주선하는 등의 사업이다.
식재료 공유 앱이 개발되면 1인 세대 간 소통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음식물쓰레기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상은 주민들이 재활용쓰레기를 공급하면 동네 고물상이 지역화폐인 ‘포인트’를 지급한다는 내용의 ‘도랑도 치우고 가재도 잡고’와 공공기관 사이트에 대학생과 아이 부모를 매칭해 사교육비 및 보육비를 절감할 수 있는 ‘대학생과 아동 부모와의 연결’이 차지했다.
또한, 육아여성 간 육아용품 공유를 주 내용으로 하는 ‘전주키드 뱅크’가 아이디어상으로 선정됐다.
이 밖에 ▲마을과 아파트, 교회 등 거점공간을 중심으로 숙련된 어르신이 만든 반찬을 제공하는 ‘엄마표 반찬으로 생활비 절약, 만족은 두 배’ ▲아파트 내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을 활용해 어르신들이 가진 재능을 공유하는 ‘우리 아파트 재능가를 찾아라’ ▲대중교통비 절감 및 투명한 버스회사 재정관리,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버스정기권사업 ‘호훼’ 등이 장려상으로 선정됐다.
시는 다음달 ‘공유경제 촉진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열고, 선정된 시민 아이디어에 대해 실행가능성과 타당성, 파급효과 등을 전문가와 함께 검토할 방침이다.
시 사회적경제지원단 관계자는 “나눔과 상생의 공유경제를 더 많은 시민이 의미 있게 느끼고, 공유경제로 반값 생활비 도시 전주가 될 수 있도록 이 아이디어들을 가치 있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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