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중단됐던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화폐수급업무가 재개된다.
한국은행의 조직 및 인력개편으로 인해 중단된 지 5년 7개월 만에 화폐수급업무가 재개되면서 도내 금융기관들의 불편이 해소되고, 지역 상공인들도 화폐를 원활히 조달 받을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화폐수급업무 재개는 전주시가 지난해 5월부터 화폐수급 업무 복원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선 지 1년 3개월여 만에 얻어낸 성과로 의미가 크다.
화폐수급업무는 국책은행인 한국은행이 전국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화폐를 발급하고 환수하는 임무로, 지난 2012년 2월 전북본부 등 16개 지역본부가 담당하던 업무가 광주전남본부 등 5대 광역본부로 통·폐합됐다.
이후, 도내 금융기관들은 화폐수급 거래를 위해 약 80㎞~100㎞ 정도 떨어진 광주전남본부와 대전충남본부를 이용, 원거리 화폐수송에 따른 비용 및 위험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특히, 전북과 광주·전남을 관할하는 대부분의 공공기관과 공기업 본사, 행정기관 등의 90% 이상이 광주전남권에 편중된 가운데, 화폐수급업무마저 광주전남본부에 통합되면서 전북도민들의 상실감이 컸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해 5월 전주시 소재 금융기관 및 지점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화폐수급업무 복원에 앞장서왔다.
지역 상공인들의 공동성명서 발표에 이어, 전주시의회와 전북시장군수협의회 등 지역 정치권과 도내 금융기관, 기업인, 탄소기업, 이전기업들도 화폐수급업무 재개 성명에 가세했다.
또한 정부와 국회, 주요정당에 화폐 수급업무재개를 꾸준히 건의하고, 한국은행에는 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서명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화폐수급업무 재개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향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영본부와 더불어 전주가 대한민국 금융산업 특화도시로 도약하는 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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