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영화관이 오는 11월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군산지역에는 현재 위탁 영화관인 CGV 군산점과 롯데시네마 군산점 등 2개 영화관이 상영을 하고 있다.

이들 영화관 규모는 5~7관에 1,000석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내년 4월 롯데아울렛의 롯데시네마도 직영점으로 7개관 1,062석 규모의 영화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군산지역은 3개 영화관이 한정된 시장에서 공존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직영점 운영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기존 소규모 위탁점이 설 자리를 잃어버린 나머지 경쟁에서 밀려나는 모양새이다.

일부에서는 대기업이 대리점 형식으로 지역 업체에 위탁 운영 계약을 하고 있는 기존 방식을 뒤로 한 채 직영체제로 지역 극장 사업까지 잠식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성 한계를 우려한 CGV군산점이 최근 금융권에 건물이 팔리면서 극장 운영을 포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건물에는 롯데시네마가 내부 보수를 한 뒤 오는 11월초부터 이름을 바꿔 직영점으로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나운동 롯데시네마 영화관이 입점하고 있는 건물도 최근 광주지역 한 극장운영 사업가에 팔리는 바람에 롯데시네마 군산점 위탁업체도 극장운영 사업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여기에는 11월중 메가박스 또는 CGV 위탁점이 들어설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따라서 군산지역은 현재 나운동 CGV 영화관 자리에 롯데시네마가 옷을 바꿔 입고 입점을 하는 것을 비롯해 비슷한 시기에 나운동 롯데시네마가 다른 브랜드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기존 극장에서 종사하고 있는 직원들이 갑자기 영화관 지각변동에 직장을 잃을 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극장을 인수한 직영업체들이 고용승계를 하면 다행이지만 본사 인원을 파견할 경우 위탁업체 소속으로 일을 한 직원들은 졸지에 직장을 잃고 실업자가 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지역 극장을 인수하거나 직영점을 운영할 때는 다른 위탁점 또는 타 직영점 직원들에 대해서는 면접을 통한 고용승계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특별한 문제가 없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고용불안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지역 한 극장 관계자는 “롯데아울렛 입점으로 인해 롯데시네마가 들어오는 바람에 시장의 한계성을 느낀 기존 위탁 점주들이 본사 직영점과의 경쟁을 두려워한 나머지 극장 사업을 접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롯데시네마의 직영점 오픈을 앞두고 군산지역 극장가의 지각변동 이후 군산시민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지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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