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에게 있어 치매란 말은 정말 듣기 싫은 말 중의 하나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모든 게 끝났다는 경고라고 생각하며, 특히 치매 환자로 불릴 경우, 자살에까지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치매는 뇌의 신경세포가 대부분 손상돼 장애가 생기는 신경정신계 질환으로, 흔히 노인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치매는 진행성이며 균형 감각까지 쇠퇴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더 악화되면 일상적인 일 수행이나 시간 및 공간을 판단하는 일, 언어와 의사소통 기술, 추상적 사고능력에 돌이킬 수 없는 감퇴가 일어나고 성격이 바뀌며 판단력에 손상을 입는다고 한다. 노인인구 중 상당수가 이 병을 앓고 있으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 확률도 높아진다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분석한 자료를 참고하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치매 진료인원은 18만 9천 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이 17%에 달했다. 건겅보험공단 자료에도 치매로 가기 전 단계인 경미한 인지장애 환자의 경우 2010년에 비해 2014년 4.3배 증가했다고 한다. 오늘은 치매 극복의 날이다.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함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제정된 ‘치매관리법’에 따라 매년 9월 21일을 ‘치매 극복의 날’로 정하고 있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치매극복의 날 취지에 부합하는 행사와 각종 교육 및 홍보 사업을 시행한다.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 위험을 줄이기 위한 건강 수칙을 소개한다.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심장을 돌보자, 몸을 움직이자, 건강한 습관을 갖자, 머리를 쓰자, 사회활동을 즐기자 등 5가지를 강조한다. 치매 치료에 있어 증상을 늦출 수는 있으나 완전한 치료법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래서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바로 나 일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건강수칙을 준수하거나 전문가와의 상담 등 능동적으로 나서자. 치매에 대한 조기검사도 받고, 치매예방 활동 등 철저히 대비해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부정적 인식을 극복해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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