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부보훈지청(지청장 이우실)은 6 ·25전쟁 당시 빨치산 토벌 및 문화재 보호에 큰 공적을 세운 故 차일혁 경무관의 흉상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제막식은 호국영웅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9일 오후 2시 정읍시 내장산 워터파크에서 개최한다.

차일혁 경무관 흉상은 국비 2천만원과 정읍시비 1천만원을 들여 건립됐으며, 흉상 앞면에는 애국의식을 상징하는 무궁화와 ‘진중일기 ’를 음각하고, 뒷면에는 빨치산 토벌당시 차일혁 경무관 사진과 직접 쓴 친필 「출사표」, 일대기를 살펴볼 수 있는 QR코드를 삽입하는 등 후세들이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날 제막식에는 故 차일혁 경무관 유족, 국가보훈처 차관, 문화재청 차장, 정읍시장 등 주요 인사와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경과보고, 제막, 헌화 및 분향, 추모사 순서 등으로 진행된다.

故 차일혁 경무관은 1951년 1월 6․25전쟁 중 빨치산 2,000여 명이 국내 유일의 정읍 칠보발전소를 포위하자 제18전투경찰대대장으로서 75명의 대원을 이끌고 빨치산을 격퇴하는데 큰 공을 세웠으며, 국가보훈처는 2013년 9월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전북서부보훈지청 관계자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지켜낸 호국영웅의 뜻을 되새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호국영웅의 뜻을 가까이에서 기억하고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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