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여년간 전주시 대표적 성매매집결지로 알려진 선미촌이 문화예술과 인권의 공간으로 탈바꿈되는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여성인권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21일 시는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이사장 이강실)가 오는 29일까지 여성인권 침해의 공간에서 여성인권을 상징하는 공간과 문화 예술의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선미촌 리본 프로젝트 기획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시 장소는 시가 옛 성매매업소를 매입해 기능을 전환한 곳으로, 시티가든인 기억의공간, 696번가 성매매업소, 서노송예술촌 현장시청 등 3곳이다.
이곳에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6명의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다.
고형숙(동양화), 김정경(문학), 김두성(조형), 김준우(커뮤니티 아트), 장근범(사진), 정문성(미디어파사드) 등이며, 전시는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의 현장 활동가들이 함께한다.
첫날 기억의 공간에서 열린 프로젝트 오프닝은 전국 반성매매단체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경숙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장의 사회로 서난이 전주시의원과 이현정 작가 등 5명의 패널이 참석하는 토크콘서트, 음악공연과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시는 이 외에도 전주문화재단과 함께 예술가들이 선미촌에 거주하며 예술 활동을 펼치는 ‘프로젝트 안녕, 선미’ 등을,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인 ‘예술몽당(蒙堂)프로젝트- 머리를 비우고, 영혼을 채우는 예술노동, 선미촌과 예술가의 작업공간을 오가며 펼쳐지는 자유로운 예술실험’ 등 선미촌 성매매업소의 기능전환을 통해 서노송예술촌으로 가기 위한 문화 예술 활동도 펼치고 있다.
또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 등 공정을 진행중이며, 향후 선미촌 내에 아트팩토리와 아트레지던시와 같은 문화예술 거점을 조성하는 등 기능전환사업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선미촌을 문화예술의 힘으로 여성인권과 주민들의 삶, 시민공방촌으로의 변화를 이끌어 내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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