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제수용품을 구입할 때는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지부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추석 명절을 맞이해 전주지역 백화점, 대형마트, 중소형마트, 전통시장을 포함한 총 24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도내 4인 가족 주요 추석제수용품 평균 구입비용은 총 19만 3862원.

백화점이 22만 6841원, 대형마트 19만 8494원, 중소형마트 19만 2627원, 전통시장 16만 9809원으로 업태별 가격 비교 결과, 추석 기본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추석과 비교한 총 29개 품목 중 주요 상승품목은 18개로 햅쌀, 햇배, 밤, 대추, 숙주, 대파, 국산고사리, 수입고사리, 국산도라지, 수입도라지, 참조기(국산), 북어포, 돼지고기, 계란, 송편, 밀가루, 약과, 산자 등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곡물류는 봄철 극심한 가뭄과 여름 폭염이 지속됐으나, 물 관리 등 정밀 관리로 수량은 평년작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햅쌀(10kg) 평균 가격은 2만 8661원으로 전년(2만 6800원)에 비해 6.9% 올랐다.

과일가격은 지난해 및 예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나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수요량 증가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햇사과(300g/1개)는 1913원으로 전년(2205원)에 비해 13.2% 내린 반면, 햇배(600~700g/1개)는 작년(3001원)보다 6.2% 오른 3188원에 거래되고 있다.

채소 및 나물류는 전반적으로 올랐다. 시금치(400g)는 작년 추석명절이 폭등해 작년(1만 2835원)에서 72.6% 내린 3516원으로 큰 폭 내렸지만, 같은 기간 대파(1kg)는 16.7%를 비롯한 나물류 국산 도라지(400g) 22.6%, 수입산 도라지(1.8%) 각각 올랐다.

수산물은 이상기온 탓에 어획량이 줄어 높은 시세를 이어가고 있다. 참조기(국산) 3.1%, 북어포 1.6% 올랐다.

축산물은 한우는 도축 마릿수는 감소하지만,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명절수요가 위축돼 가격이 하락했지만, 돼지고기는 수요량 증가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쇠고기(100g)는 4.4%, 산적용은 3.2% 각각 가격이 하락했지만, 돼지고기(목심 100g) 1.4%, 계란(30개) 5.3%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

전주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명절의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제수용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한꺼번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구매하는 것보다 2~3차례에 나눠서 장을 보는 것이 좋다”며 “스마트폰 앱을 통해 품목별 가격 비교를 해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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