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푸드를 비롯한 ‘로컬푸드 시스템 구축’이 낙후된 지역 사회와 지역 경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재생시킬 방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로컬푸드를 바탕으로 한 식품 및 농업의 지역화가 소비자와 농부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환경보호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제시됐다.
21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개막한 ‘2017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전주’의 주제 강연에 나선 아냐 링벡 로컬 퓨처스 프로그램 디렉터는 “로컬푸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식량안보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구조선을 구축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덴마크 출신인 아냐 링벡은 지난 1986년 영국지방식량계획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30여 년간 전 세계 현장을 돌며 활동해 온 로컬푸드 전문가로 유명한 인물이다.
아냐 링벡은 “농업이 산업화·대형화되면서 유통과 운송 시스템 또한 중앙화·기업화 되고 있다”며 “소수의 대기업이 전 세계의 씨앗과 비료, 살충제 등을 통제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가공식품 역시 10여개 정도의 대기업이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주장은 가깝게는 국내, 멀게는 전 세계와 경쟁해야 하는 농업(생산-유통-소비)을 로컬푸드 정책으로 돌파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냐 링벡은 “로컬푸드는 생산자와 소비자, 독립 소매업체가 연계해 지역사회를 재건하도록 돕는다”며 “지역기업은 소득의 대부분을 지역에서 소비하기 때문에 농장에서 직접 또는 지역주민이 운영하는 상점에서 지역상품을 구매, 고용을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경제적 승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 단축을 통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포장용 플라스틱 사용 감량에 의한 환경 보호, 유기농 생산으로의 전환에 따른 건강한 먹거리 생산 등 시너지 효과도 언급했다.
이날 강성욱 (재)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장은 ‘통합적 지역먹거리 정책’을 주제로 전주푸드 2025플랜에 대해 소개하며, ▲시민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제공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창출 유도 ▲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자립순환경제 구축 등을 위해 추진해 온 대한민국 최초의 도시먹거리전략을 강조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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