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인수의사를 밝힌 한남대의 자금 확보가 미뤄질 전망이다.

21일 한남대는 서남대 구재단 횡령금 330여억 원, 체불임금 180억 원 등 500억 규모 자금 지원여부는 예수교장로회 총회 산하 연금재단 이사회에서 결정하며, 이사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남대 관계자는 “자금의 경우 학교법인 소속 교단인 예수교장로회 총회(19~21일)에서 결정할 걸로 예상했으나, 학교법인(대전기독학원)이 예수교장로회 총회 연금재단 이사회에서 확정한다고 밝혔다. 이사회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인수에 결정적인 자금부터 마련하고 교육부에 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한다는 입장은 변함없는 만큼, 제출 시기도 자연스레 연기된다”고 했다.

반면 교육부는 지난 20일 서남학원(서남대)에 2차 시정요구 및 학교폐쇄를 계고했다. 3차례 이행 명령 후에도 불이행 시 행정예고, 청문 절차를 거쳐 12월 중 폐교를 확정한다는 기조는 여전하나, 재고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남학원은 1차 시정요구 마감기한인 19일까지 횡령 보전 등 50여건의 감사 지적사항 중 대부분을 이행하지 못했다. 때문에 10월 12일까지 2차 시정요구 및 학교폐쇄를 계고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폐교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러나 한남대가 서남학원 3차 이행명령이 마무리되는 11월 초까지 서남대 정상화 자금을 준비하고 장기발전 계획서를 제출한다면 절차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