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2단계 사업추진이 시급하다.

1단계 사업의 경우 시작부터 완료까지 10여년이 소요됨에 따라 기업유치 및 기업수요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1단계 사업부지 분양완료 이전에 2단계 조성사업 착수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익산시 왕궁면에 조성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에는 외국투자기업 2개사를 포함해 39개사가 분양, 입주를 체결해 분양대상 산업용지 대비 28.6%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은 올해 말 완공예정으로 국내·외 150개 기업 유치와 10개 연구소가 입주, 2만3000여명의 고용 창출과 함께 세계 5대 식품클러스터로 육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서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1단계 사업 완료와 동시에 2단계 사업의 준비가 필요하지만 정부는 2단계 사업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2단계 사업의 경우 산업단지 조성에 그친 1단계 사업보다 규모가 크고 그만큼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정부가 2008년 12월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지선정 지역을 발표하고 타당성 검토와 용역, 향후 발전계획을 수립했지만 산업단지가 조성되기까진 10년이 소요됐다.

이를 감안할 때 2단계 사업이 바로 착수된다 해도 실제 입주기업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는 때는 빨라도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때문에 1단계 조성사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에서 2단계 사업의 착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어 사업이 절반의 성공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의 추세로 볼 때 내년 상반기에는 100% 분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업이 입주하고 싶어도 분양용지가 없어 입주포기 사태까지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농업과 식품산업의 동반성장을 도모해 수출확대·일자리 창출 등을 꾀하고 동북아 식품수도로 우뚝 솟기 위해서는 1단계 사업의 마무리와 동시에 2단계 사업이 바로 착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선거과정 공약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추진을 통해 익산시를 식품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약속한바 있다”며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식품산업의 메카로 육성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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