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3박5일간의 방미 기간 유엔 총회 기조연설,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비롯한 각국 정상과의 양자회담, 평창올림픽 홍보의 밤,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북핵 문제를 들고 뉴욕 순방길에 올랐던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국제사회의 다자안보 협력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재차 강조함과 동시에 한·미·일 정상회담으로 최고 수준의 대북 압박을 이끌어냈다.

특히 유엔 연설에서 “다자주의 대화를 통해 세계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유엔정신이 가장 절박하게 요청되는 곳이 바로 한반도”라며 한반도에서 유엔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호소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최첨단 군사자산의 획득과 개발을 통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한반도 주변지역에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당분간 ‘제재와 압박’이라는 현실적 대응과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한 ‘평화적 노력’이라는 투트랙 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영국 ,체코, 세네갈 정상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진행하며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와 유니폼을 선물해 홍보대사 역할을 잊지 않았고, 유엔 연설에서도 평화올림픽, 동북아 릴레이올림픽이라 강조하며 각국 정상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뉴욕 금융·경제인들과의 대화에서는 북핵문제, 재벌개혁 등에 직접 답하며 ‘북핵 리스크’를 잠재우기 위해 투자설명회를 주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유엔총회 순방은 4강 외교의 틀을 벗어나 유엔의 여러 나라들과 북핵 대응 공조방안을 논의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는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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