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학은 ‘신바람나는 전라도 정신’의 구현체계

전라일보l승인2017.09.25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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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전라북도 지사가 ‘전북 자존의 시대’를 선언하면서 전라북도가 이를 구체화할 정책을 모색하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 정책이 전북학연구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다. 전북학연구센터는 전북연구원에 두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전북학은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며, ‘신바람나는 전라도 정신’을 구현하는 체계를 중심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는 전북이 미래를 대비하고, 전라도의 수도로서 중심적 기능을 수행한 데서도 그 타당성을 살필 수 있을 것이다.

전라도 정신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한민족의 역사 속에서 전라도라는 지정학적 특성 등을 반영해서 형성된 것이다. 전라도 정신은 이를 바탕으로 하며, 시대적으로 고조선과 부여를 계승한 백제, 백제를 계승한 견훤백제, 전라도를 근본으로 하는 조선 그리고 현대로 이어지며 독특하게 발현된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는 단국의 개국기사에서 보는 바와 같이 천손민족으로서 나라를 열고 단군을 임금으로 세웠다. 이 과정에서 백성들이 절대적으로 평등하게 참여하고, 인간세계를 널리 이롭게 하며 뭇 생명을 이치로써 다스리는 홍익인간 재세이화를 국시로 내세운 것이다. 이 개국의 정신은 우리 역사 전체를 관통하며, 우리 사회의 지도원리이다.

전라도 정신은 방정원융의 창조적 도전정신이다. 즉 네모 반듯하면서도 원만하고 구족하여 자유자재이면서 창조를 위해 도전하는 정신이다. 백제정신은 소서노로 상징되는 위대한 도전과 개척정신, 개방적인 해양문화, 도시국가연합으로서 평화연대와 저항정신, 창조적 정신이 정수이다. 조선시대를 통해 형성된 전라도 정신은 조선 창업 전의 역사적 순간 즉 전주 오목대에서 이성계와 정몽주의 갈등구도가 중심축이다. 태조를 통한 새로운 창업의 정신과 포은을 통한 저항과 절의 정신이 그것이다. 전라도는 조선의 근본이 되는 땅으로서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온 몸을 던져 나라를 구하고자 했다. 또 동학혁명을 통해 대동세상을 구현하고자 한다.

전북학은 역사를 통해 형성된 전라도에 대한 차별을 치유하고 대한민국의 통합에 나침판과 같은 지표를 제시해야 한다. 1990년대 이뤄진 『전북학연구』의 성과를 계승하면서 새로운 시대에 맞게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그래서 ‘전라도 정신’을 규명하고, 그 정신을 신바람나게 구현하는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전북학에서 역사와 문화, 생태를 강조하는 것은 전북의 역사와 문화, 생태야말로 전북을 일으켜 세울 큰 자산이기 때문이다. ‘한국 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라북도’라는 도정 구호가 전북학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역사와 문화, 생태가 바로 미래사회를 이끌 수 있는 무한한 콘텐츠의 보고이다.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열면서 전라북도 판 르네상스 운동을 펼치기를 바란다. 문예부흥을 통해 전라도 정신을 자각하고, 새로운 혁신의 문화를 창조해야 한다. 전북의 문화가 바뀌면 산업이 바뀌고, 산업이 바뀌면 문화와 정신 등 상부구조가 바뀐다. 전북의 르네상스 운동이 성공하면 전북은 우리 고향의 선현들이 그렇게 했듯이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 공동체의 평화와 번영과 행복을 이끌 것이다.

                                        /이춘구<전북대 산학협력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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