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중 전북 경기는 2분기보다 다소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서 발표한 ‘3분기 중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중 전북 경기는 2분기 보다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측면에서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 생산이 소폭 감소했다.

승용차는 신차의 내수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확대됨에 따라 전분기보다 생산이 감소했고, 상용차는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부진에 따른 재고 확대에도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음료, 축산 등 휴가관련 식품 판매가 소폭 증가했음에도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의류․잡화 매출 감소로 생산이 감소했다.

특히 군산의 경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7월부터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조선은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매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

관광은 5~6월 FIFA U-20 월드컵대회, 6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로 인한 특수효과가 사라져 방문객이 다소 감소했고, 전통시장은 전반적인 도소매업황이 위축된 가운데 높은 기온 및 관광객 감소 등으로 매출이 줄었다.

3분기 중 수요는 소비는 소폭 감소, 수출은 보합을 나타낸 반면,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는 소폭 늘었다.

소비 역시 군산지역의 생산둔화 등에 따른 고용악화 지속으로 내구재인 가전 가구 및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고, 경기에 민감한 구두, 핸드백 등 잡화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일부 화학업체, 식품 및 주류업체의 생산설비 확대가 진행되면서 소폭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민간부문과 공공부문 모두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소폭 증가했지만, 지역 내 아파트 건설 등이 외지업체에 의해 진행되고 있어 도내 업체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출은 전년동기비 비슷한 수준이다. 상용차는 주요 수출 대상국 경기침체로 부진이 지속됐고, 승용차는 호주 등의 수출확대로 증가했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향후 제조업 생산은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서비스업 생산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 된다”며 “수요는 소비 및 설비투자는 감소, 건설투자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수출은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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